1. 유휴공간을 지역 경제의 심장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도시가 쇠퇴하고, 인구가 주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도시가 쇠퇴했다고 그냥 버려둘 수는 없기에 우리나라도 도시재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단기적 예산 지원에 의존해 지속성이 부족하고, 사업 종료 후 유지·관리 체계가 미흡해 다시 쇠퇴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전국적으로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면서,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적 특색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획일적인 공간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유럽 여러 나라의 도시재생 사례에 관심을 기울이고, 각 지역과 유사한 곳을 벤치마킹하면서 지속성을 가지고 지역의 특색을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오송역의 오송선하마루도 그렇습니다. 오송선하마루는 영국 런던의 세인트 판 크로스 역의 선하 공간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졌는데, 런던 세인트 판 크로스 역의 선하 공간은 쇠퇴했던 철도역이 도시재생을 통해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한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과거 맥주 창고 등으로 쓰이다 버려졌던 이 공간은 역사적인 아치형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쇼핑몰, 고급 레스토랑, 샴페인 바 등을 유치했고, 단순히 시설을 보수하는 것을 넘어, 유로스타 승객을 위한 편의 시설을 결합하며 공간의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세인트 판 크로스역은 킹스크로스 지역 전체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되었고, 유휴공간이 지역 경제와 도시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균형발전의 핵심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곳입니다.

2. 철도역 하부 유휴공간의 성공적인 변신

오송선하마루는 KTX 오송역 하부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된 복합 문화·업무공간입니다. 지상 3층 필로티 구조로 건설되었으며, 대회의실부터 소회의실까지 다양한 회의공간과 라운지, 홀을 갖춘 곳이죠. 이곳은 오송역이 충북선, 경부고속선, 호남고속선이 만나는 교통 거점이라는 장점을 활용하여 충북 지역의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한두 시간 이동으로 모이는 것이 가능하므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중심의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오송선하마루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며 회의, 전시, 교육, 문화, 휴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곳의 운영은 충북문화재단 마이스뷰로팀이 담당하여 지역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오송에 도착하여 오송선하마루를 돌아보며 마이스뷰로팀의 권철 팀장님을 만나기 위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송선하마루의 라운지, 다목적홀, 중회의실, 소회의실(시계 방향)


3. 지나치는 곳에서 머무르는 곳으로, '스몰마이스 허브'

Q1. 안녕하세요? 균형발전 큐레이터 박향미입니다. 먼저 팀장님과 마이스뷰로팀의 역할에 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충북문화재단 마이스뷰로팀 팀장 권철입니다. 우리 팀은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각종 학회나 협회 행사 유치는 물론, 인센티브 지원사업과 유치마케팅 사업, 그리고 여러 기반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송역과 연결된 오송선하마루를 새롭게 개장했는데요. 이곳을, 소규모 회의를 위한 스몰 마이스 공간이면서 동시에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현재 오송역은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통행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오송선하마루가 지나치는 곳이 아닌, '머무르고 싶은' 곳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2. 운영의 핵심은 오송선하마루를 스쳐 가는 공간이 아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는 '스몰 마이스 허브'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먼저 지역의 핵심 산업과 연계한 최적의 맞춤형 회의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선하마루에서 열리는 회의 현황을 보면, 바이오·헬스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1.5배 정도 많은데, 이는 관련 산업에서 소규모 전문회의 수요가 상당히 크다는 걸 보여주죠. 이런 강점을 살리기 위해 각 회의실에 고품질 화상회의 시스템을 완비하고, 다목적홀에는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서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회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회성 공간 대여를 넘어서 지속적인 비즈니스 교류가 일어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우수한 시설을 바탕으로 바이오, 뷰티 등 충북의 전략 산업과 연계된 정기 네트워킹 데이나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거죠. 그래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오송선하마루에 가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날 수 있다'고 알게 하는 것입니다. 명확한 목적과 최적의 인프라, 그리고 뛰어난 접근성이 하나로 결합할 때 오송선하마루가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3. 세종이나 대전 등 인근 도시들의 복합문화공간들과 비교했을 때, 오송선하마루만의 특별함은 무엇인가요?

A3. 세종시는 행정, 대전광역시는 과학이라는 명확한 도시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만, 오송선하마루의 차별성은 오송만이 가진 연결과 융합이라는 특성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국가 단위 연결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전국의 KTX와 SRT 고속철도망이 유일하게 만나는 곳이 바로 오송역인데, 이는 전국의 사람과 정보, 기술이 물리적으로 모이고 교차하는 중심지라는 의미입니다. 덕분에 오송선하마루는 대한민국 전체를 무대로 마이스와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죠. 두 번째는 '산업과 마이스의 적극적인 융합' 모델입니다. 단순히 회의실만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서, 오송의 뷰티·바이오를 비롯한 충북의 핵심 전략 산업을 알리는 '살아있는 쇼케이스'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는 지역 기업의 혁신 기술과 제품, 충북의 관광자원을 마이스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여 방문객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이처럼 지역의 산업적 특성과 마이스 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모델은 다른 도시에 없는 새로운 독특한 모델이며, 오송선하마루를 '충북형 유니크베뉴'로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Q4. 충북문화재단에서는 선하마루를 지역 문화예술의 허브로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화·예술 거점으로서의 활용 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가요?

A4. 저희는 오송선하마루를 전통적인 의미의 문화예술 시설을 뛰어넘어, 충북의 산업과 관광,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고부가가치 '마이스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현시대의 문화 거점은 비즈니스와 기술, 지역의 정체성이 만나는 역동적인 공간에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송선하마루는 충북의 산업·기술과 마이스 행사를 문화적 언어로 풀어내어 방문객들이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특히 오송선하마루를 충북으로 들어오는 '매력적인 관광 문화 게이트웨이'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마이스 행사 참석자나 오송역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인 만큼, 대형 디지털스크린과 홍보전시관을 통해 충북의 핵심 관광지와 축제, 국제행사 정보를 감각적인 영상과 이미지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지역 예술가 및 소상공인들과 협력하여 충북의 특색이 담긴 아트마켓이나 문화 이벤트도 개최할 계획인데,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충북의 문화와 관광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지역에 더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전략적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Q5. 오송선하마루 활성화가 오송역 주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도 중요한 사항인 것 같은데요. 선하마루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으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하는 전략은 무엇인가요?

A5. 오송역 내에는 유도 동선 안내 스티커와 엑스 배너 등이 설치되어 있고, 오송선하마루 홍보물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송선하마루 내부에 주변 상권의 맛집과 카페들을 소개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월을 설치하려는데, 이는 시각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거든요. 또한 오송선하마루에서 열리는 마이스 행사 참가 티켓을 제시하면 제휴 상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오송선하마루에서 정보와 혜택을 제공했다면, 상권으로 향하는 과정 자체를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오송선하마루 출구부터 주요 상권까지 이어지는 길을 '오송 아트 로드'로 조성하여, 바닥 그래픽이나 소규모 조형물, 야간 조명 등을 설치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드는 것도 검토해볼 만합니다.

Q6. 선하마루는 충북의 문화 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공간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오송선하마루가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 균형발전을 대표하는 공간으로서 어떤 상징적 의미를 지니길 바라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6. 저는 오송선하마루가 '성공적인 유휴공간의 재탄생'이라는 실질적인 모범 사례로서 상징성을 갖기를 바랍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KTX 선로 아래 그저 비어 있던 삭막한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비즈니스 미팅과 문화 행사가 열리고, 사람들의 발걸음과 대화 소리로 생동감 넘치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런 놀라운 변화 자체가 균형발전의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송선하마루가 전국 어느 지역에나 있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공간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지역 특성에 맞는 콘텐츠와 활기를 불어넣으면 얼마든지 가치 있는 자산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선례가 되었으면 합니다. 균형발전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 곁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차근차근 가꾸어 나가는 구체적인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상징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2025년 9월 19일 라운지에서 열린 농식품 특허 기술 전시회(충북문화재단 마이스뷰로팀 제공)


4. 유휴공간 재탄생의 성공 모델로 균형발전의 희망적 선례

오송선하마루는 오랫동안 활용되지 않고 방치되었던 고속철도 선로 하부 공간을,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시킨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는 행정 기관과 관계 기관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로, 규제 완화와 창의적 발상이 빚어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이번에 일본 민간단체 회원들과의 면담을 위해 오송선하마루 대회의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교통의 중심지인 오송역에 위치해서 해외에서 오신 손님들께도 접근이 편리하고 이동에 불편이 없었던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 덕분에 손님맞이에 손색이 없었는데, 회의실이 쾌적하고 조명과 음향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원활한 회의 진행이 가능했습니다(환경부/박경미/대회의실)."

"이런 소중한 공간을 마련해 주신 덕분에 '철도 역사 시설 개선 공사 실무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송선하마루 감사합니다(국가철도공단/장준혁/다목적홀)."

오송선하마루를 이용한 박경미 님과 장준혁 님의 후기와 같이 이용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오송선하마루는 오송역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만남과 소통의 장소를 제공합니다. 기차역이라는 특성상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에게 소규모 회의, 전시, 교육, 휴게 등 다양한 용도의 공간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 방문객에게도 열린 공간이 되는 것이죠. 이는 오송역 주변에 부족했던 문화적 허브 역할을 수행합니다.

오송선하마루는 전국 최초 오송역 철도 하부 유휴공간의 새활용을 통해 기술과 문화, 비즈니스기 융합하는 고부가가치 마이스 복합업무공간을 조성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버려진 공간을 새로운 가치를 지닌 시설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개관 초기부터 공공기관, 기업, 연구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의 마이스 행사 유치에 성공하며 오송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에 이바지하는 유기적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5. 충북의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열린 관광 플랫폼'

Q1. 안녕하세요, 균형발전 큐레이터 박향미입니다. 먼저 과장님과 충북도청 관광과의 주요 역할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1. 네, 반갑습니다. 충청북도 관광과 과장 장인수입니다. 충청북도의 다양한 관광정책과 자원을 알릴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관광과의 업무는 관광자원 개발과 홍보나 마케팅의 콘텐츠 개발의 두 가지로 나뉘는데 오송선하마루도 관광자원 개발의 한 축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충북을 알리는 관광자원 중 출렁다리 등의 명소를 만든다거나, 워케이션 장소 개발. 야간 관광 명소를 만드는 것 등의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Q2. 오송선하마루의 활성화가 충청북도 전체 관광 정책과 어떤 연관성을 가진다고 보시나요? 또, 선하마루가 단순한 문화 공간을 넘어 충북의 주요 관광 허브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A2. 오송선하마루는 당초 ‘충청북도 관광거점센터’ 조성사업이었습니다. 충청북도 관광거점센터의 명칭을 공모를 통해 오송선하마루로 이름 지었고 그 기능은 홍보 전시, 휴게, 회의 등 크게 세 가지 핵심 기능으로 나눠집니다. 이는 전국 최초의 혁신 사례로 국가 철도공단의 소유인 철로 아래 선하 공간을 국유재산 사용 허가를 받아서 유휴공간에 선하마루라는 혁신적인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충북 관광정책의 핵심은 '체류형 관광'입니다. 단순히 하루 즐기고 가는 관광이 아니라, 방문객들이 좀 더 오래 머물면서 즐기고, 이것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표인데, 오송선하마루는 이러한 체류형 관광의 출발점이자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송역은 KTX와 SRT 분기역으로 전국 어디서나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 요충지입니다. 실제로 오송선하마루는 개관 약 두 달 만에 187건의 회의·행사와 7천여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므로, 이러한 장점을 살려서 오송선하마루를,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거점으로 키워나가려고 합니다. 오송역을 찾는 분들이 선하마루에서 충북의 매력을 처음 접하고, 다른 지역을 돌아보는 여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저희 계획입니다.

Q3. 오송은 KTX 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충청북도를 찾는 비즈니스 방문객이나 관광객 입장에서 볼 때, 오송선하마루와 충청북도의 다른 시군 관광자원들은 어떻게 연계될 수 있을까요?

A3. 오송선화마루는 청주 오스코와 연계해서 오스코는 대규모 마이스 행사를 개최하고 오송선하마루에서는 소규모 마이스 행사를 개최하는 역할 배분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선하마루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과 현재까지는 휴게 기능과 마이스 회의 기능은 완벽하게 갖췄는데, 당초에 계획했던 관광 안내 콘텐츠는 아직 완성이 미비한 상태입니다. 이 부분이 완벽하게 갖춰지면 고화질의 충북 관광 안내 영상을 24시간 송출하고, 충북의 각종 명소 관광지 사진과 충북 관광 안내도 등 여러 가지 관광 정보를 마련해서 충북 관광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를 위해 자료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충청북도 관광의 모든 정보와 콘텐츠를 구축해서 오송선하마루에서 충북의 대표 관광지와 시군별 특색 있는 정보들을 접하고, 다양한 전시와 홍보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충북의 다른 지역에도 관심을 두고 방문하게 하려고 구상하고 있습니다.

Q4. 충청북도는 지역별로 문화 인프라의 불균형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 같은데요. 오송선하마루가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어떤 이바지를 할 수 있을까요?

A4. 오송선하마루는 누구나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에서 좀 더 의미가 큽니다. 이곳에는 휴게 기능, 회의 기능, 전시 홍보 기능의 세 가지 핵심 기능이 있습니다. 문화 인프라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전시 홍보 행사를 다양하게 구상 중인데 지역 예술가들, 각 시군의 문화예술 단체, 창작 활동 예술인 등의 다양한 전시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충청북도 시군의 다양한 문화예술 주체들이 전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오송선하마루는 관광 정보 제공, 회의, 휴게 기능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Q5. 오송선하마루와 같은 '생활 문화형 공간'은 소규모이면서도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공간이 요즘과 같은 로컬이 시대에 장기적으로 어떤 지속 가능성을 가진다고 보시나요?

A5. 정말 좋은 지적입니다. 대규모 관광 인프라는 조성·운영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콘텐츠를 유연하게 바꾸기가 쉽지 않거든요. 반면 오송선하마루 같은 생활 문화형 공간은 규모는 소규모지만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지속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오송선하마루의 가장 큰 강점은 전국의 공공기관, 지자체, 중앙부처, 기업들이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회의 참석자들의 경제적 비용, 사회적 비용을 줄여주는 것에 매우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오송선하마루가 '도민의 일상 속 공간'이면서 동시에 '관광객의 첫 만남 공간'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가진다는 점이에요. 도민들은 일상적으로 이용하면서 지역 자원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관광객은 충북의 매력을 처음 접하는 장소로 경험하게 되거든요. 이처럼 일상과 관광이 만나는 접점이라는 특성 덕분에, 오송선하마루는 규모는 작지만 오래 지속될 힘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Q6. 오송선하마루는 단순한 문화 공간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자산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선하마루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충북의 지역 경제에 어떤 긍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시나요?

A6. 오송선하마루를 찾는 방문객들이 충북의 관광지에 관심을 두게 되고 충북 여행으로 이어진다면, 지역 내 숙박·음식·교통 소비가 자연스럽게 늘어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이바지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오송선하마루는 소규모 마이스 행사에 맞는 공간을 갖추고 있고, 인근에 대형 마이스 시설인 청주오스코와 연계해 소규모 마이스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입니다. 마이스 행사로 오송선하마루를 방문한 이용객들은 이미 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점심도 하면서 다양한 부가적인 소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송선하마루가 지방균형발전의 상징 공간이 될 수 있는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 요지에 위치하면서, 충북 전역의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지역경제와도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송선하마루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서 충북 형 균형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7. 오송선하마루는 충북도민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외부 방문객에게는 '충북의 첫인상'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인데요. 과장님께서는 이 공간이 충북도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라시나요?

A7. 오송 선화마루는 전국 최초의 혁신 사례이고, 지역이나 주체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는 측면에서는 약간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 가치를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충북을 알리고 홍보하는 기능에 더 충실하고 이용하는 방문객들의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바라는 건 오송선하마루가 단순히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라, 충북을 새롭게 만나는 '첫인상'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도민들에게는 언제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외부 방문객에게는 충북의 매력을 알려주는 친근한 관문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선하마루가 ‘충북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길 바라죠. 이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 체험, 팝업 행사, 디지털 홍보 콘텐츠를 꾸준히 운영해서 언제 방문해도 새롭고 알찬 공간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오송선하마루가 단순한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녔으면 좋겠어요. 충북의 균형발전 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자, 지역 문화를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사례, 그리고 전국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관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서 충북의 긍정적 이미지를 더 강화해 나가고 싶습니다.

6. 오송선하마루,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공간

인터뷰를 끝내고 나오며, 각 도시에 생겨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짓거나 외형만 바꾼 리모델링으로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이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이 머물렀습니다. 그나마 교통이 편리한 공간은 어느 정도 활용되지만, 위치가 좋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거나, 여러 가지 사용허가 때문에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컬에서는 도시재생에 대해 정부 주도가 아닌, 우리 지역의 예술가와 소상공인들이 주체가 되어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고, 버려졌던 공간에 새로운 용도를 부여함으로써 도시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재생된 공간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오므로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살린 재생을 통해서 도시의 매력을 높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돌아본 오송선하마루는 ‘충북의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되며, 유휴공간의 창의적 활용을 통한 새로운 지역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데, 기존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 방식으로 조성되었으며, 국가 철도공단 등과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된 사례로 꼽힙니다. 즉 유휴공간의 혁신적 활용, 교통 거점을 활용한 접근성 극대화, 포용적 운영을 통한 사회 통합이라는 다층적 가치를 지닌 오송선하마루는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도시재생이나 개발에 대해 우리가 느끼고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 지역이 가진 유휴공간을 어떻게 하면 우리 지역 공동체의 문화와 경제를 되살리는 매개체로 활용할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진정한 균형발전을 이루지 않을까요?

<박향미 2025 균형발전 큐레이터>